유다서의 대상은 특정한 수신자를 언급하지 않지만 거짓 교사들의 이단적 가르침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던 유대계 그리스도인들을 수신자로 봅니다. 그것은 구약성경에서 하나님의 사람으로는 모세, 에녹을, 거짓 교사로는 가인, 발람, 고라를 예시로 인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의미적으로는 수신자를 “부르심을 받은 자” “하나님 아버지 안에서 사랑을 얻은 자” “그리스도를 위하여 지키심을 받은 자” 라고 지칭함으로 믿음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믿는 이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습니다.
유다서는 저자를 “예수그리스도의 종이요 야고보의 형제인 유다” 라고 하는데, 이런 지칭은 야고보는 당시에 잘 알려진 사람이기에 자신의 이름보다는 야고보의 형제라는 이름으로 편지를 쓸 때 성도들이 자신을 더 잘 알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유다는 주님의 부활 이전에는 예수님을 믿지 않았지만(요7:1-9), 부활 이후 믿음을 갖게 되었고 오순절 성령 강림 이후 사도로 사역하게 되었습니다(행1:14; 고전9:5).
유다서는 문체가 역동적이며 암초, 목자, 바람에 불려가는 물 없는 구름, 캄캄한 흑암, 열매 없는 가을 나무, 바다의 거친 물결, 유리하는 별들 등 은유적이고 문학적 표현들이 많이 나온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3개씩 나열한 문장표현 방식’도 특징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그리스도의 종, 형제, 유다’(1절), ‘긍휼, 평강, 사랑’(2절), ‘경건하지 아니하여, 은혜를 방탕한 것으로, 그리스도를 부인하는’(4절), 육체를 더럽히며, 권위를 업신여기며, 영광을 비방하는’(8절) 등의 3개씩 묶어 표현하는 방식이 많이 나옵니다. 또한 유다서는 비정경적인 유대 문학인 에녹일서와 ‘모세의 승천’이라는 현존하지 않지만 초대교부를 통해 알려진 책을 인용하고 있어 해석이 어려운 책이기도 합니다.
편지를 쓰는 목적에 대해서는 3절에서 ‘우리가 누리는 구원에 관하여 벌써부터 편지하려는 차에 성도들에게 단번에 주신 믿음의 도를 위하여 힘써 싸우라는 편지로 권해야 할 필요가 더 느껴져서 썼다’라고 밝힙니다. 짧은 서신이지만 저자는 이단들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를 알려주고, 이단을 향해 경고와 강한 정죄의 메시지를 전해서 성도들을 보호하기 위하여 서신을 기록한 것입니다. 유다는 새로운 사실에 현혹되지 말고 “사도들이 미리 한 말을 기억” 하여 이미 주어진 말씀을 믿고 적용하는 삶을 살도록 권면하는 것입니다.
요한일서의 배경과 유사하게 유다서 또한 ‘초기 영지주의’적 요소를 지닌 이단을 다루고 있습니다. 유다서에 나타나는 이단은 육체와 관련한 도덕무용론에 가까운 ‘방탕 영지주의적’ 요소를 강조했던 자들로 추정해 볼 수 있습니다. 육체란 악한 것이며 어떻게 사용하던 구원과 관계가 없기에, 방탕하고 부도덕하게 사는 것 역시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주장으로 성도들을 미혹시키고 있던 상황이었습니다.
유다는 “너희의 지극히 거룩한 믿음 위에 자신을 세우며 성령으로 기도하며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자신을 지켜” 복음의 진리 위에 굳게 서서 이단의 유혹에 흔들리지 말 것을 권하고 있는 서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