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드로후서의 주제는 ‘종말이 다가오면서 고난을 당하지만 여전히 신실한 믿음의 사람들”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이 서신을 쓸 때 서신의 많은 성도들이 ‘거짓 선지자들‘의 이단적 가르침으로 인해 혼란스럽고 위험에 처해 있었으며(2:1-3), 베드로가 자신도 순교할 날이 가까워 오고 있었음을 알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가 순교한 시기는 일반적으로 주후 68년경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서신을 둘째 편지라고 말하는 것을 보면 베드로전서와 마찬가지로 같은 사람들에게 쓴 편지임을 알 수 있습니다.
베르도후서에서는 전서와 달리 환란과 핍박보다 이단으로 인한 가르침의 위험성이 더 부각되었습니다.
베드로는 이러한 어려움에 처한 이들을 위해 믿음에 대한 근거를 다시 기억나게 하고(1:12-13), 자신이 이 세상을 떠난 후에도 변함없이 이러한 사실을 잊어버리지 않기 위해 이 서신을 썼습니다(1:15).
이들을 유혹하고 있는 이단들은 골로새서에서처럼 초기 영지주의적 요소를 담고 있었습니다.
그들 중에 어떤 이들은 육체는 어차피 더러운 것이라고 가르치며 도덕무용론을 주장했습니다. 이들의 영향력 때문에 일부 교인들은 거룩하지 못한 옛 모습으로 다시 돌아가기 시작했습니다. 즉각적인 심판이 없으므로 하나님께서 이런 삶을 인정하신다는 가르침을 많은 사람들이 인정하기 시작했습니다. 베드로는 하나님께서 즉각적 심판을 하시지 않는 이유는 오히려 하나님의 긍휼의 증거이며 강림이 늦어진 것은 모든 이들이 회개하는 시간을 주고자 함이라고 가르칩니다(3:9).
베드로는 첫 번째 서신에서처럼 인내심을 가지고 하나님을 고대하며 기다려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인용하는 모든 구약의 구절들은 하나님을 향한 그들의 소망과 신뢰의 근거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정하신 시간이 있다는 것을 분명히 믿으라고 말합니다. 그분의 재림이 확실히 있기에 백성들은 그것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