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도서는 사도 바울이 그레데 교회 지도자인 디도에게 쓴 “목회 서신”입니다. 신학자들은 디도서와 디모데전서의 내용이 유사하다는 점을 들어 디도서가 디모데전서와 같이 바울의 1차 투옥과 2차 투옥 사이에 작성되었다고 봅니다. 이 견해에 따르면 디도서의 작성 시기는 주후 60년대 중반으로 볼 수 있습니다.
사도 바울은 그가 세운 그레데 교회에 거짓 교사들이 있다는 사실을 전해 듣고 그레데 교회 지도자인 디도에게 이 편지를 씁니다. 따라서 디도서의 핵심은 거짓 교사에 대한 논의입니다. 거짓 교사들의 가르침은 의식적 정결과 연결된 것으로, 바울은 거짓 가르침을 따르는 자들이 정결 의식에 관심을 두면서도 경건한 삶을 살지 않는 것을 지적합니다.
디도서의 핵심적 주제는 믿음과 실천, 신앙과 행위 사위의 분리될 수 없는 연관성입니다. 믿음과 실천을 나눌 수 없다는 진리는 교회 지도자의 자격 조건일 뿐 아니라 그리스도인의 삶에 대한 교훈입니다. 따라서 이 진리는 거짓 가르침을 판단하는 기준이 됩니다. 사도 바울은 복음이 신자의 삶에 경건함을 낳기에 믿음과 실천은 분리될 수 없다고 말합니다. 또한 그리스도인의 경건한 삶은 다른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이를 근거로 바울은 경건한 사람이 장로 또는 목사로 섬겨야 한다고 주장하며 교리적, 도덕적 오류에 교회가 분명하고 단호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권면합니다.
디도서는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1장 전체로 그레데 교회의 문제인 거짓 교사에 대해 진술합니다. 두 번째는 2장과 3장 8절까지이며 거짓 교사들과 대비되는 그리스도인의 모습을 소개합니다. 마지막 세 번째는 3장 9절부터 15절로 거짓 교사들에 대한 재진술과 권면을 담고 있습니다.
디도서에서 사도 바울은 참된 그리스도인에게 믿음과 행위가 분리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복음은 삶을 변화시키는 능력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성도는 경건한 삶으로 영향력을 끼쳐 세상을 변화시키는 사람입니다. 이 서신을 읽으며 우리 역시, 복음으로 변화 받아 경건한 삶을 삶으로 이 땅의 소금과 빛이 되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