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린도는 지중해의 동서를 연결하는 묘한 지형으로 인해 그리스에서 가장 활발한 상업 중심지로서 물질적인 번영을 누린 도시입니다. 현대에도 이 두 곳을 연결하는 고린도 운하는 세계 3대 운하 수에즈 운하, 파나마 운하, 고린도 운하 이 3대 운하 중 하나로 절경을 이루죠
또한 사도 바울 시대에 고린도는/ 해방된 노예, 퇴역군인, 상인, 무역상 등이 흘러 들어오면서 활기 넘치는 신흥도시의 모습을 띠고 있었으며, 사치스러움이 넘치는 도시였습니다.
아프로디테 신전을 비롯하여 여러 신전들과 종교 창기들로 인해 관능적인 생활방식과 방탕한 삶을 즐기는 도시이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고린도는 사도 바울의 두 번째 선교여행의 중심지로/ 그곳에서 ‘1년 6개월‘을 머물며 복음을 전하였고 그렇게 탄생한 것이 바로 고린도교회였습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사도행전 18장에 잘 나와있습니다.
그 후 바울은 다른 도시들을 다니며 교회를 개척하던 중 고린도교회가 예전 같지 않다는 분쟁의 소식이 들려오게 됩니다. 그래서 온갖 문제로 시달리는 고린도교회를 돕기 위해 바로 이 서신을 쓰게 되지요.
고린도교회는 권력 투쟁과 연관된 문제로 인해 분열되어 있었습니다. 사도들을 중심으로 당을 지어 바울 파, 베드로 파, 아볼로 파와 그리스도 파로 나뉘어 다투었습니다.
또한 당시 ‘고린도 사람처럼 행하다’라는 말은 ‘성적으로 문란하다’라는 말의 대명사였는데, 이러한 세속적으로 퇴폐한 생활방식과 성적 문란함이 교회에도 침투해 있었습니다. 그들 안에는 계모와 동거하는 근친상간의 문제가 있었으며, 성전 창기와 관계를 맺는 이들도 있었습니다. 그러기에 고린도전서는 다른 어떤 서신보다도 성(性), 결혼, 이혼, 독신 등 성 윤리에 대해 자세히 다룹니다.
그 외에도 교우들 간에 분쟁이 생겼을 때 툭하면 이교도 법정에 가서 소송하는 문제(6장), 우리나라와 같이 고사나 제사가 만연한 문화에서 일어날 수 있는 우상에게 드려진 제물을 먹는 문제(8장), 먼저 온 자들이 성만찬에서 배를 채워서 뒤늦게 온 가난한 자들은 만찬에 참여하지 못하고 굶는 식탁의 문제(11장), 부활신앙을 부인하는 자들의 문제(15장) 등 각양 각색의 문제들이 산적해 있었으며 고린도전서는 이런 이슈들을 하나하나 다루어 나갑니다.
바울은 각 단락을 이렇게 진행합니다. 먼저 문제가 무엇인지 설명합니다.
그러고 나서 예수님에 대한 기쁜 소식 즉 복음의 원리를 적용해서 문제의 해결책을 제시합니다. 그들이 말로는 믿는다고 하지만 삶으로 실천하지 못하고 있음이 드러나며, 그들에게, 이러한 삶의 모든 영역을 복음의 관점으로 생각하는 법을 가르쳐줍니다
가령, 서로를 분열시키는데, 사용했던 성령의 은사에 대한 문제에 대해 사도 바울은 서로를 유익하게 하려고 은사를 준 것임을 주지시키며 더 큰 은사를 사모하라고 가르치는데, 그것이 ’사랑장’으로 유명한 13장의 내용입니다. 그는 영적 은사를 구하며 살되, 그 모든 것이 ‘덕을 세우기 위해’(14:26) 그리고 사랑 안에서 행해져야 한다고 말합니다.
복음은 그저 도덕적 충고나 개인을 위한 영적 처방전이 아닙니다. 복음은 완전히 새로운 현실의 문을 여신 예수님에 대한 선포이며, 온전한 삶의 바뀜입니다. 이렇듯 고린도전서는 우리에게 삶의 모든 영역을 복음의 관점으로 바라보는 법을 전해줍니다.